‘나는 솔로’ 16기에 출연했던 영숙(가명)이 프로그램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연출자인 남규홍 PD를 향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영숙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어이없는 기사를 접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나는 솔로’ 작가들이 표준계약서 문제로 모두 퇴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영숙은 “계약서는 원래 서로 한 부씩 나눠 가져야 하지만, 남규홍 PD는 두 부 모두 가져간 후 ‘나중에 필요하면 주겠다’고 말했다”며 “방송 종료 후 2개월 뒤 다른 방송 출연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일부 출연자는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서를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계속 사용해 악플과 ‘미친 여자’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시청률을 올렸다”며 “그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온갖 욕설과 위협에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영숙은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심경도 밝혔다. 그는 “일 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왔다”며 “‘나는 솔로’는 누군가에게는 감동과 희망을 주었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400만원으로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아넣고 죽을 듯한 고통을 안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반인이 수많은 질타와 악플을 견뎌야 하는 방송을 계속 만드는 모습에 인간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무에게나 ‘PD’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말라”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훌륭하고 유능하며 따뜻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숙은 “당신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진 1년 전을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뛰고 눈물만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의 상황을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본인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세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