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테니스 스타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도하에서 열린 ATP 50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요일 발표된 최신 ATP 세계 랭킹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번 랭킹 발표에서 톱10 내 변화는 루블레프의 상승이 유일했으며, 상위권 선수들의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도하에서의 우승, 루블레프에게 새로운 동력
루블레프는 도하 대회 결승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루블레프의 시즌 첫 타이틀이자, ATP 500 대회에서 거둔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특히 결승전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영국의 잭 드레이퍼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루블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공은 루블레프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올해 남은 시즌 동안 톱5 진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그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23년에 기록한 세계 5위로, 앞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다시 한 번 최고 랭킹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드레이퍼·오제-알리아심·레헤츠카, 도하에서의 성과
이번 도하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잭 드레이퍼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2세의 드레이퍼는 이번 대회에서 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계단 상승한 세계 1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배운 것이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도 준결승까지 오르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랭킹 21위에 머물렀다. 도하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체코의 이리 레헤츠카는 8강에서 세계 3위를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현재 2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높은 랭킹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톱10 순위 안정적… 시너, 출전 정지에도 1위 유지
루블레프를 제외하면 ATP 랭킹 톱10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탈리아의 얀니크 시너는 도핑 문제로 인해 3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출전 정지 기간 동안 그를 위협할 만한 선수들이 충분한 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시너는 당분간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2위를 유지하며 세계 정상권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즈베레프는 최근 경기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다음 대회에서의 성과에 따라 시너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도 3위 자리를 지키며 톱3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랭킹 발표를 통해 도하 대회가 ATP 랭킹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마스터스 1000 대회와 그랜드슬램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