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동자 2만 4천여 명을 검사한 결과 31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 안내 등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급식실 환기 설비 개선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급식노동자 2만 4천여 명 가운데 139명이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이 중 31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서울, 경기, 충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소속 급식노동자들을 검진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진 대상은 55살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급식 노동자였습니다.
2018년부터 산재를 신청한 29명을 포함하면 40살 이상 급식노동자의 지난 5년간 암 유병자 수는 60명으로 늘었습니다.
5년 암 유병률은 135.1로 2019년 기준 45살에서 64살 사이 5년 암 유병률 122.3과 비교하면 1.1배 더 높았습니다.
교육부는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 안내와 치료에 필요한 병가와 휴직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폐 이상’ 소견을 받은 급식노동자들에겐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진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설비 개선이 필요한 학교에 각 1억 원씩 지원하는 등 2027년까지 학교 급식조리실의 환기 설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비 개선 기간 중엔 급식 노동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호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튀김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유해물질인 조리흄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븐 사용을 유도하고, 튀김류 요리는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급식실 환경 개선과 적정 인원 충원을 요구했습니다.